아고라의 수다처럼, 진솔한 앎이 부딪히며 만드는 시너지에 짜릿해지는 그런 대화를 해 보신 적 있나요?
한 주제가 다른 주제를 이끌고, 한 지식이 새로운 지식이 되어 퍼져 나가는 대화. 과학이 예술이 되고 철학이 건축이 되는…….
개개인의 앎이 모여 연결된 지식은 인식의 지평을 넓힙니다. 〈지식의 거미줄 프로젝트〉 는 이러한 경험의 실타래를 글로 엮어내고자 탄생한 기획입니다.
〈작문삼일〉 은 그 중에서도 과학, 예술, 건축을 전공하는 세 사람이 모인 곳입니다.
얼핏 개별적인 분야로 느껴지지만 사이에는 수많은 연결 고리가 있지요.
과학의 문제는 윤리의 물음표를 달고 철학과 예술로, 예술의 지향점은 실용과 대중의 이슈를 담고 건축으로 이어집니다.
이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던지요! 함께 생각하기에는 생소했던 주제들이 복잡한 무늬를 가진 끈처럼 꼬여 나가곤 했습니다.
이 대화의 장을 그저 스쳐보내기는 아까웠습니다. 그렇게 지면으로 이어나가는 〈작문삼일〉 이 탄생했습니다.
〈작문삼일〉 각 회차의 글은 지난 회차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이어지는 주제로 삼 일마다 연재됩니다.
각기 다른 끝에서 지식의 실을 뽑아내기 시작한 세 필진이 맞닿는 지점, 그것이 바로 〈작문삼일〉 입니다.
재미있는 건 다 쫓아다니다 보니 뜻밖의 기술 첨단에 서서 얼떨떨해하는 학제 간 탐험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언어학과 인지과학, 언어공학을 공부했다. 운동 겸 취미는 학회 놀러가기, 주력 분야는 AI와 자연어 처리.
독일에서 비교문학과 음악학을 공부하는 유학생. 예술을 하지는 않지만 보고 듣는게 좋아서 유럽에 갔더니 아도르노의 본거지에 정착. 예술, 미학, 철학과 함께 생존하는 프랑크푸르터.
하라는 설계는 안 하고 이론만 좋아하는 선천적 하고잽이.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철학과 건축을 공부중이다. 모든 살아가는 것들을 사랑하지만, 고딕과 비잔틴 건축을 특히 아낀다. 르네상스 맨이 인생목표.